| 세계는 평평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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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zie 책의 1장에 기술하는 사례들을 살펴보아도, 별로 세계가 평평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단지 세계적으로 부의 최고봉이 서로 엇비슷한 높이를 가진다고 관측할 수는 있을 것이다. 여전히 세계에는 빈부격차가 존재하고 어떤 지역은 더욱 크게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평평함을 주장하는 것은 분명 현실을 외면한 장밋빛 전망일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오히려 [부유한 노예]에서 말한 사다리의 늘어짐이 적절하다. 기존에 그나마 지역별로 엇비슷하게 유지되던 사다리들이 어느 순간 지역별로 다른 지역과 비슷하게 혹은 높게 솟아오르기 위해 늘어났다. 그 결과 아래에서 한 단씩 올라가던 사람들은 다음 단을 딛기 위해 더욱 힘겨운 걸음을 옮겨야 한다. 2007-08-12 (0) |
keizie 120쪽은 아파치 프로젝트가 어떻게 IBM과 함께 하게 되었는지를 돌이킨다. 이것은 조금 먼저 읽었던 [위키노믹스]에서도 (IBM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던 바여서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또한 그 뒤의 127쪽에서는 (역시 [위키노믹스]에서도 다루었던) 위키피디어를 말한다. 서로 몇 년의 차이를 두고 있는 책이 같은 사례를 들어 내용을 풀어나가는 것을 보면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다. 그 중에 하나는, 협업의 영역은 독점이 시스템 상에서 권장된다는 설명이다. 아파치가 한 번 궤도에 오르고 안정성이 입증된 이상 다른 프로젝트는 굳이 아파치의 아성에 도전하기보다는 아파치 프로젝트의 일부로 편입되고 아파치 체제를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사용자가 많이 모이면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여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기존 사용자의 이탈도 막아 준다. 물론 늘상 틈새를 노리는 도전자는 있게 마련이라 아파치의 완전한 독점은 일어나지 않지만, 적어도 자본주의 시장 체제에서의 독점이라는 어휘처럼 타도와 분해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아파치는 선량한 독점을 지속한다. 또 다르게 생각하면, 그저 유명한 사례여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목적 있는 협업을 넘어) 목적 없는 개개의 행동 자체가 큰 흐름을 만드는 현상이 몇몇 서비스를 통해 보고되고 있다. 이런 최신 실황을 책이라는 오프라인 매체가 따라오지 못하는 건지도 모른다. 2007-08-11 (0) |
keizie http://blog.jinbo.net/marishin/?pid=228 작가가 신자유주의의 전도사일 뿐이라는 평가. 근데 650쪽이 조금 못 되는 이 책에서 126쪽까지 읽은 지금에도 신자유주의를 옹호하는 느낌은 없다. 물론 세계적인 규모의 아웃소싱을 말하지만, 이것을 옹호하고 권장하는 게 아니라 현재 세계화의 실정에 이르는 과정을 돌이키는 쪽에 가깝다. 혹은 내가 이미 신자유주의의 논리에 물들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 스스로도 오픈소스라고 하는 혁신과 세계적인 협력을 말하는 입장과 지역 기반의 경제 논리를 선호하는 입장을 혼란스러워 할 때가 있으니까. 내게는 분명 오픈소스와 협업을 언급하는 책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신자유주의의 전도서로 읽히는 이 상황에서 어떤 논리를 어떻게 정립해야 지금까지의 내 활동을 변호할 수 있는가? 2006-11-22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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