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를 수 없는 나라
크리스토프 바타유
문학동네 | 2006-09-30 | ISBN 8954602185
( 4.0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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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2
yuna 그리고 번역을 하고 마침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나는 그 짧은 문장들 사이에서 배어나오는 기이한 적요감, 거의 희열에 가까울 만큼 해맑은 슬픔의 위력으로부터 완전히 놓여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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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1993년 9월에 나온 이 짧은 소설의 뒤표지에는 "크리스토프 바타유는 스물한 살이다"라고만 간결하게 적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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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작가는 이 작품을 내놓은 지 꼭 일 년 만에 같은 출판사에서 마찬가지로 얄팍한, 마찬가지로 수수께끼 같은 또하나의 소설 '압생트'를 발표했고 많은 서평자들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2008-04-09   (0)

p.133
yuna 그들의 호흡이 여러 가지 발견들을 이끌어냈다. 우주가 그 모습을 드러낼 참이었다. 2008-04-09   (0)

p.113
yuna 큰비가 오려고 할 때는 어둡고 초록빛 나는 산의 면이 불안감을 자아냈다. 2008-04-09   (0)

p.97
yuna 농부들은 복음서를 경청했다. 그리고 여전히 계속하여 그들의 옛 신들을 믿었다. 베트남은 어느 것 하나 버리지 않은 채 다 간직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영원 속에서 한데 뒤섞였다. 존재들은 논 위를 불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지나갔다. 2008-04-09   (0)

p.96
yuna 숲속에서는 습기로 인하여 파손된 채 칡넝쿨에 감겨 있는 무거운 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거기에는 지혜가 가득한 말들이 새겨져 있었지만 판독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도미니크 수사는 인간과 물질의 이같은 조화로움을 사랑했다. 2008-04-09   (0)

p.49
yuna 그곳은 바딘이라는 곳이었다. 베트남 사람들은 가난하고 행복했다. 그들은 논농사를 짓고 살았다. 카트린 수녀는 물을 가득 댄 들판의 색깔이 수시로 변하는 모습이 싫지 않았다. 아침이면 녹색 벼포기들이 새로운 하늘빛을 받아 불그레했다. 그리고 다시 햇빛이 비치면 그 펀펀한 풍경이 이상할 정도로 순정해지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여자들은 계속하여 모를 냈다. 마침내 해가 넘어가고 어두운 녹색의 불안한 물이 무지개빛을 발했다. 프랑스는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가 무의미해졌다. 잘 이해하지도 못하는 베트남의 그 풍경들 가운데, 다스려지지 않은 대자연 앞에서 카트린 수녀는 보잘것없는 존재였다. 그녀의 기도는 곧바로 핵심을 향했고 이제 유혹 같은 것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세계는 속이 빈 조가비였다. 2008-04-09   (0)

p.48
yuna 군인들은 베트남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이 점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었다. 2008-04-0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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