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 콜드 블러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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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나 난해한 용어들 때문이 절대로 아니다. 사실 이 책만큼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씌여지고 잘 번역된 책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조금 어렵다 라고 난이도 체크를 한 것은, (내게는) 술술 넘어가는 책이 아니라서 였다. 특히 초중반에는 상당히 힘들었는데, 개인적인 사정도 겹쳐서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 같았다. 이 책을 읽고나서 인간을 보는 시선이 바뀌었다, 라는 추천사가 기억에 남는데, 그 추천사와 작가의 약력을 보고 이거 읽어봐야 겠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법의학을 다룬 TV시리즈나 책을 읽으면서 범행수법 등에 대해 (얕게나마) 알게되자 그 뒤에 필연적으로 따라붙는 의문은 늘 '어째서?' 였다. 사형반대론자로서, 그리고 그냥 한 인간으로서, 어째서 그들은 그런 행동을 택했을까 하고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물론 이 책이 그것에 대한 해답을 주지는 않는다. 그리고 다 읽고 난 지금도 그들을 이해한다거나 하는 생각은 들지않는다. 하지만 동시에 이처럼 범인의 생각을 손바닥 보듯이 펼쳐서 상세하게 보여주며, 마치 식물 관찰일기를 쓰듯 담담하게 써내려가는 문장들을 쫒다보면 서글프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기도 하고, 누구나 상처입고 상처받고 웃고 울면서 사는 구나 하는 지극히 평범한 생각이 떠오르기도 했다. 이 책은 나의 인간을 보는 눈을 바꾸어 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주 조금, 시야가 넓어지게 해주었다. 모두에게 읽기 편한 책도, 읽어서 즐거운 책도 아니겠지만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의미에서도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2006-07-10 (0) |



( 4.7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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