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15 - 로마 세계의 종언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한길사 | 2007-02-05 | ISBN 8935654884
( 2.5 / 2 )
내서재담기리뷰쓰기가격비교

로마인을 아는걸까 일본인의 망령을 본걸까 - uhahaa
시오노 나나미 여사의 여러 글들중에 로마인 이야기가 가장 길고 생각이 많이 투영된지라 많은 고민을 주었었다. (그... 교황 아들네미 이야기랑 군주론 아저씨 이야기 또한 나나미 여사의 생각의 정점이긴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2차대전 미국에 의해 밟혀버린 일제군국주의에 대한 갈망인데, 이게 참 잘봐주기가 어렵단 말씀.

나나미 여사가 스스로 "나는 로마인"이라는 입장에서 이야기를 쓰다보니 "로마인이 아니면 나쁘다"란 생각을 자주 펴게 된다. 그래서 "로마인의 지배를 잘 받아들이면 "착한 야만인"정도로 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나쁘게 본다. 저항했었고 나름 그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받을만한 사람들도 로마인 이야기에서는 "자신의 분수를 몰랐던 야만인"으로만 그려진다.

과연 이게 옳은지는 모르겠다. 처음엔 로마의 역사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서 이를 읽기 시작했으나 나나미 여사가 보여주는 역사관이 참으로 위험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단지 다르다는 것 뿐만이 아니라. 가끔씩 자신의 생각과 학계의 일반론이 충돌할 때에는 꼭 "나는 전문적인 역사학자가 아닌 아마추어"라고 자신이 빠져나갈 곳을 만들고 있지만 이정도로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책을 쓴 이상 학자가 아니라고 해도 자신이 쓴 글이 소설인지 사실을 설명하고 있는지 자신의 의견만을 쓴 것인지를 좀 더 분명히 해야 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나미 여사는 "사실을 기반으로 사실이 모호한 곳만 자신의 생각을 추가했"다고 생각했음이 분명하다. 그의 책 마지막에 이런 문장을 썼으니,

"나는 이제 로마인을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다" 2007-09-15   (0)
저자의 다른 책
회원들이 등록한 표지